백남준 30대 (1962-71)

[백남준] 디지털 예술 인류학(Digital Art Anthropology) 창시자(?)

'스키타이覽準' 2025. 5. 22. 23:02

[디지털 예술 인류학(Digital (Art) Anthropology) 창시자(?) 백남준] 앞으로 이 분야는 학계에서 주류가 될 것이다. 백남준 인류학에서 보면 한국의 기원은 페루까지 간다.

2010년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백남준아트센터 방문


역사와 철학과 과학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이제 인류학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구조주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위대한 이유다. 우리나라는 인류학 사전이라는 것조차 없었다가 최근에 겨우 유럽에서 만든 인류학 사전 번역본이 나왔다 /

 

최근 가장 탁월한 인류학자(과학기술학 Science Technology Studies)는 <서구는 한번도 근대인 적이 없었다> 저서를 집필한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가 있는데 최근 돌아가셨다. 백남준 국제예술상 수상(아래 사진 2010년)하기도 했다.


[백남준의 인류학] 백남준은 기술과 문화와 인간을 분리해서 보는 게 아니라 전부 연결된 하나의 '코스모스(우주)' 안에서 이해하려는 시도이자, 미래를 예측하고 예술로 표현한 독창적인 관점이다.

 

백남준의 인류학은 예술가의 시선으로 인간과 기술, 문화의 관계를 파고든 거거든. 백남준의 생각 속에서 '인류학'은 딱딱한 학문이 아니라 예술창작을 바탕으로 그것과 연결된 '예술인류학'이다. 독일의 페터 바이벨은 백남준의 미학이 자연과 우주 속 기술(테크놀로지)과 인간의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 "진정한 예술인류학"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인류학적'인 시선] 백남준은 테크놀로지를 그냥 도구로 본 게 아니라, 인간의 문화 그 자체로 정의한다. 그리고 문화를 또 테크놀로지로 정의한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진화하기도 하지만, 문화적이고 기술적으로도 진화한다고 봤다. 특히, 70년대부터 '전자 고속도로' 같은 걸 예견하고 그걸 예술로 표현했던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유튜브 같은 게 일상화된 지금 보면 뭐 당연한 얘기 같지만, 그 당시엔 완전 공상 과학 같은 얘기였다. 이런 통찰력이 바로 기술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문명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인류학적'인 시선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많은 예술가가 TV 같은 새로운 매체를 '바보상자' 취급하며 배척할 때, 백남준은 오히려 기술을 직접 공부하고 예술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이게 기술과 인간이 어떻게 함께 공존해야 할지에 대한 그의 예술적이고 인류학적인 답변이었다. 백남준아트센터에서 'NJP 리더-예술 인류학에의 기고' 같은 자료집도 발간했던 걸 보면, 그의 예술 세계에서 '인류학'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중요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