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 썸네일형 리스트형 [백남준] 이경희 여사 1993년 그의 베니스 작품 보고, 쓴 감상문 그런가 하면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은 소리며, 재미, 화면의 변화와 형태가 복잡하고도 다양하고, 화려한 빛을 내뿜고 있어서 제2전시실과 / 제3전시실 안은 관람객이 들어가기만 하면 그 어두운 곳에서 나오질 않았다. 하긴 텔레비전이란 화면이 자꾸 바뀌기 때문에 보게 되는 것이지 정지되어 있으면 오래 들여다볼 맛이 있을까? 백남준의 비디오 화면은 끊임없이 바뀌고 있었다. 두 군데 전시실에서 머리와 귀가 멍해질 정도로 뜻도 없이 윙윙대고 돌아가는 음악과 화면으로 얼이 빠졌을 관람객들은 이번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야외 전시장에 설치된 비디오 조각을 푸른 수목 사이사이에서 발견하고 감상하게 되어 있었다. 마르코 폴로, 칭기즈 칸, 알렉산더 대왕, 캐서린 여제 같은 이름의 비디오 조각이 있었는데, 백남준 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