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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20대 (1952-1961)

[백남준] 랭보, 두 사람 'Voyant', 감각의 착란 속 본질 보다

[백남준과 랭보 두 사람은 Voyant] <우리는 드물기는 하지만 모든 오감이 작동하면 순간적이지만 어떤 착란에 빠질 때 모든 사물의 본질이 가장 잘 보인다. 그것을 랭보는 바이앙(견자 voyant=visionary)이라고> 천재 시인 랭보는 아래와 같은 유명한 말을 남기고 사라지다. 예술의 본질을 이야기하다. 1984년 35년 만에 귀국 백냠준 예술이 뭐냐고 묻자 "예술, 사람을 얼떨떨하게 하는 것" 기막힌 말이다. 이 말을 랭보는 '모든 감각의 착란(dérèglement de tous les sens)'이라고 했고, 미술사에서는 '착시(trompe oeil 눈속임 일종의 시각적 사기)'라고 하고, 브레히트는 '낯설게 하기(Verfremdungseffect)'라고 했고, 보들레르는 '엽기(bizarre)'라고 했다. 현대미술은 '차별화'라고 했다. 한마디로 너무나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것을 보는 것. 혹은 남이 보지 못하는 것 나만의 눈으로 꿰뚫어 보기 우리말에 천리안 혹은 통찰력, 프랑스어로 voyant, 영어로 visionary이다. 이런 시선은 사업가도 그렇지만 뭣보다 예술가들에게 특히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