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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60대 (1992-2001)

[백남준] 왜 독일에서 베토벤처럼 존경? 독일작가에게 묻다

백남준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 그가 독일국가관 대표 미술가로 나갔다.

 

그런데 그는 왜 독일에서 베토벤처럼 존경을 받았을까? 이에 대한 답변은 많지만 2015년 취재한 사운드아티스트 독일작가 '알프레드 23 하르트'(아래) 대담에서 그 단초가 보인다. 아주 설득력이 있는 설명이었다. 그의 한국인 부인이 통역했다.

 

"백남준이 독일에서 인기가 높은 건, 알다시피 2차대전 이전은 프랑스가 세계미술을, 2차 대전 이후에는 미국이 주도했다. 독일은 변방이었는데 70년대 요셉 보이스와 함께 백남준이 혜성처럼 나타나 소리와 영상을 뒤섞는 '전자아트' 를 창안해 독일미술을 세계적 위상으로 끌어올려 '아트스타' 가 되었다. 그는 독일 뿐만 아니라 세계미술을 뒤바꾼 그리고 20세기와 21세기를 연결한 다빈치 같은 예술가였다." //

 

내가 생각할 때 백남준이 독일에서 환영을 받은 건 바로 2차 대전 패전국으로 전쟁의 가해자라는 피해의식으로 굉장한 심적 압박과 정신적 충격을 받아 주체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져있을 때 천개 손도 모자란다는 '천수관음보살'처럼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해방감과 통렬한 웃음을 선물해 새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리라.

알프레드  23  하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