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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자료 아카이브

구보타씨 '나의 사랑, 백남준' 회고록 출간

[백남준78회생일축하] 내가 사랑한 천재, 백남준을 추억합니다 

백남준생일7월20일 구글대문(2010.7.20일자) <백남준에게 경의를>웹디자인 마이크 더튼 Mike Dutton

 

- 부인 구보타씨 '나의 사랑, 백남준' 회고록 출간 '비디오 아트계의 조지 워싱턴' 

관련기사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007/h2010072017561886330.htm 

"백남준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완전히 빈털터리였어요. 입는 것도 형편없었고 먹고 살기 위해 투쟁해야 했던 가난한 예술가였죠. 사람들이 슈퍼에서 먹는 것을 사기는 쉽지만 예술품은 정신적인 것이라 예술품을 팔기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죠. 뉴욕에 예술을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아요. 그 친구들에게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예술은 월스트리트보다 더 많은 기회가 있는 분야에요. 열심히 하면 백남준처럼 훌륭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해주고 싶었어요. 이 책이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예술을 하다보면 잘 될 때와 슬럼프가 반복되는데 참고 이겨내십시오. 예술은 작가의 철학과 메시지가 담겨있고 영원토록 남습니다. 신(神)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죠" 

"그의 안에는 소름 돋는 천재 예술가와 순진무구한 어린아이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런 그의 옆에서 때론 속을 썩기도, 때론 거대한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1장 달콤한 테러리스트 
1. 이 남자를 꼭 잡고 말겠어 2. 질풍노도의 소녀시대 3. 전쟁과 파인애플 4. 음악 지망생에서 문화 테러리스트로 5. 비디오와 예술을 섞어라 6. 당신 작품 참 좋았어요

 


2장 거침없이 플럭서스 
1. 뉴욕에서의 재회 2. 우리들의 실험, 코뮌 라이프 3. 아방가르드 파트너, 백남준과 샬럿 무어맨 4. '버자이너 페인팅' 5. 외설을 연주하는 음악가들 6. 잘못된 만남 7. 캘리포니아 드림은 없다 8. 소호 탄생의 비밀

3장 뉴욕을 강타한 황색 재앙 
1. 큐레이터 시게코의 헌신 2. 가난한 플럭서스 커플 3. 'TV 부처'의 탄생 4. 달빛은 높은 예술, 백남준은 낮은 예술 5. 나의 뒤샹을 질투한 남자 6. 한국 남자를 좋아하는 유전자 7. 슬픈 결혼식

4장 세상이 기다리던 쇼를 하라 
1. 소름 돋는 천재와 세 살배기 아이 2. 독일의 감격시대 3. 34년 만의 금의환양 4. 한국 무덤에 반하다 5. 지상 최대의 쇼를 하라, '굿모닝 미스터 오웰' 6. 남준 안에 무당 있다 7. 타틀린을 위한 헌정, '다다익선'

5장 부처, 야곱의 사다리를 오르다 
1 초대받지 않은 손님, 뇌졸중 2. 섹슈얼 힐링 3. 나는 '욘사마' 열풍 1호 4. 백악관 노출 사건의 진실 5. 거장, 야곱의 사다리를 오르다 6. 간호사 스티븐 7. 고향에 가고 싶다 8. 그가 떠나던 날 9. 내 마음 속 부처 10. 백남준의 귀환 
에필로그 백남준 연보 구보타 시게코 연보 

[백남준과 교신] 백남준아트센터 2010.7.20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로 교신하다. 
- 천재 백남준의 생일, 그에게 바치는 공연과 축하교신
백남준아트센터 

그를 볼 때마다 새롭다.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여기에 오면 그가 살아있는 것 같다. 우리를 반가이 맞아 인간의 원초적 생명력과 삶의 환희와 축제가 넘치는 유토피아를 되찾아주는 것 같다. 

백남준은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나는 작곡가로 시작했지만 사실은 미학자이자 산문가였죠. 그리고 행위예술을 했지만 배우는 아니었어요. 한 번도 배우수업을 받아 본 적이 없죠. 나는 심지어 수줍음을 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는 TV를 연구했죠. TV는 영화가나 화가의 분야이지만 사실 난 이 분야에 흥미가 없었고 자격도 없어요. 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고 싶었던 것예요" 

역시 예술가란 아무도 하지 않은 말을 하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는 자라는 면에서 백남준은 선구자죠. 그리고 그의 삶에게는 뒤로 돌리는 버튼이 없다는 선언을 통해서 예술사상가로서 전무 무후한 미래예술을 선언하였다. 그리고 사진작가 임영균의 증언에 다르면 백남준은 "앞으로 TV를 접어서 호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세상에 올 거야" "난 인공위성을 갖고 작품을 할 거야"라고 했다는데 지금 스마트폰은 그의 모습의 하나라 할 수 있다. 


19일 백남준의 친구이자 플럭서스 음악가 벤 패터슨(76)이 ‘플럭서스 예술과 백남준’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고 20일 그의 생일을 맞아
 20일 조지 마키 나우스가 1962년 작곡한 '백남준을 위한 12개의 피아노'을 선보이고 있다. 

이 퍼포먼스에서 피아노를 거칠게 다룬다. 공처럼 가지고 노는 것 같다. 서양문화의 상징인 피아노를 거의 해체시킨다. 일종의 쓰나미다. 나는 거기에 데리다의 <해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유럽중심에서 탈영토화 그리고 자연재해를 상징하는 쓰나미 미국도 플로리다 재해의 10%도 막지 못했다. 이것이다. 바로 인간문명의 해체를 예술을 하지 않으면 인류에게는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퍼포먼스 중 그린 그림을 보여주는 벤 패터슨 

피아노가 여지없이 내동댕이쳐져 있는데 그런 와중에서 벤은 그림을 보여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런 전복의 정신은 바로 1-2차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인과 예술가의 반성과 성찰에서 나온 것이다. 

Ben Patterson: In the State of Fluxus 

Performing and visual artist Ben Patterson (born 1934) was a founding member of Fluxus' participatory, do-it-yourself, anticommercialist avant-garde network. While many Fluxus artists, influenced by John Cage's precedent, employed conceptual techniques borrowed from music (e.g., the event score), Patterson's fusion of art and music was informed by his background as a classically trained double-bassist. His "Variations for Double Bass" (1960), for example, was played with the titular instrument balanced upside down on its scroll. Published for a retrospective at the Contemporary Arts Museum Houston, this volume includes an anthology of Patterson's scores, edited by Fluxus scholar Jon Hendricks; a chronology of the artist's life and work; a CD compilation of his musical performances from 1961 to 2009, produced by Alga Marghen; and essays by a variety of scholars, assessing the career of one of Fluxus' foremost and wittiest artists. 

벤 패터슨공연에 열중하는 관객들 

백남준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은 언제나 글로벌 그루브(global gloove)이다. 글로벌 그루브는 한판 놀이굿 혹은 만판 놀이판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느 특정 지역을 떠나 글로벌하다. 오늘 여기에 그의 동료인 벤 패터슨이 오니 이렇게 한판 벌어지는 것이다. 현대인의 불행은 바로 축제의 상실이다. 축제에 대한 죄의식까지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은 조물주가 내린 축복을 거부하는 것이며 물신에 복종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피아노위에 정사(1969.9.5)>가 백남준 작품이라는 것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 역시 백남준이었군요. 이 세상에 섹스를 음악연주처럼 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예술은 없죠. 

[참고내용] 그러나 이러한 실험의지는 굽힐 줄 몰라 '제 1회 서울국제현대음악제'에서 백남준에 의해 기획된 '피아노위의 정사'가 정찬승과 차명희에 의해 시연되었고 이러한 해프닝 열기는 김점선에 의해 '홍씨 상가'(1975)로 이어졌고 또한 매체로서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대출신 여성작가 6인에 의해 실험영화 집단인 '카이두'(1974)가 결성되어 '제 1회 실험영화 페스티벌'이 열림으로써 미술의 영역은 경계를 넘어 현대예술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의 실험의지는 한마디로 여건이나 상황보다는 행동이, 생각보다는 행위가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 미술평론가 정준모 

백남준의 퍼포먼스 

백남준의 성공은 서양사람들을 진정 웃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웃음은 절대로 비웃음이 아니다. 진짜 웃음이다. 그들은 이제 백남준 때문에 동양인이 아무리 바보짓을 해도 비웃지 않는다. 동양의 무위자연의 몸 철학을 비웃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전쟁의 이름으로 수천 수만 명의 인명을 학살해놓고 말이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고 백남준의 친구 벤을 보면 백남준이 보인다. 

벤 패터슨(BEN PATTERSON)은 현대독일에 살고 있고 1962년 플럭서스 운동을 창시한 조지 마치우나스를 도와 역사적인 비스바덴 플럭서스 페스티벌을 조직한 음악가로, 유럽각국을 돌며 개최했던 '플럭서스 콘서트'의 주요 멤버로 참여했다. 

[작가소개] 
Benjamin (Ben) Patterson (born 1934 in Pittsburgh, PA.) graduated 1956, University of Michigan, Bachelor of Music. According to an old biography he was "proficient on the double-bass, knowledgeable in music theory and history and acquainted with the crafts of composition and conducting." After a brief career as a double-bassist with symphony orchestras in Canada he settled in Cologne in 1960. There, he was active in the contemporary music scene, performing in festivals in Cologne, Paris, Venice, Vienna and elsewhere. 
During this pre-Fluxus period he created and performed some of his early seminal works: - "Paper Piece", "Lemons" and "Variations for Double-Bass". Late in 1961 Patterson moved to Paris, where he collaborated with Robert Filliou ("puzzle poems") and where he published his "Methods and Processes". Commuting between Paris and West Germany, Patterson assisted George Maciunas in organizing the historic 1962 Fluxus Festival in Wiesbaden. His interview with Emmett Williams - for the opening of this festival - became the first article ever about Fluxus. Similarly, the first film documentation of Fluxus - news coverage by German Television - featured Patterson's performance of his "Variations for Double-Bass." After Wiesbaden Patterson and his works continued to be an important presence at Fluxus events around the world. In 1963 Patterson moved to New York, where he participated in Fluxus manifestations until the late 1960's - when he returned to pursue "an ordinary life". 
During the next two decades he successfully pursued a career in arts administration - managing a variety of music, theater and dance companies and serving as administrator or consultant to municipal, state and federal arts funding agencies. Although he remained outside the Fluxus scene during this period, he did occasionally surface with performances and new works for such events as the 20th Anniversary Fluxus Festival in Wiesbaden in 1982 and the 1983 Bienal de Sao Paulo, Brazil, and has been well represented in the various exhibitions throughout the USA of the Silverman Collection. 
In September 1988 Patterson returned from retirement with a solo exhibition of new assemblages and constructions at the Emily Harvey Gallery in New York. Since then, he has exhibited or performed widely in major or minor venues from Brisbane, Australia, to Prague, Czechoslovakia and from Winnipeg, Canada to Tusa, Sicily. 


백남준의 생일을 맞이하여 그의 미디어교신(녹음기에 기록)을 보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나 같은 경우 첫자가 영어로 KHS이기 때문에 교신문자를 보고 Kilo Hotel Sierra out이라고 교신을 보내면 백남준이 알아듣는다는 주문이 있다. 그의 상상력을 이렇게 죽어서도 산자와 교신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죽어서도 영원히 사는 길은 바로 그런 상상력이고 창의적 발상이고 예술이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백남준의 후예들. 몽골리언식으로 인테리어를 했다 

그의 예술은 사랑하는 사람들 역시 백남준의 냄새가 난다.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유희의 정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 21세기의 전형적 인간은 유희적 인간인데 백남준 같은 천재유희작가가 한명만 더 나온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라가 될 것이다. 잘 노는 천재가 간절히 기다려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백남준이 첫사랑 이경희여사가 그의 78회 생일을 맞이하여  백남준에게 교신을 보내고 있다 

백기사(백남준을 기라는 사람들) 회원들 모습 

정말 백남준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로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사회에 기여도가 크다. 역시 이경희여사가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백기사는 이번에 부정기물 2호(2010.7.20)를 그의 생일을 맞아 냈는데 그 중 사진과 인터뷰내용이다.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를 준비하던 중 TV더미에 대자로 누운 백남준 그의 머릿속 회로는 이미 다 정해졌다 

인터뷰 질문:선생님은 TV를 장난감으로 보시는 건가요 대답: 그래요. 모든 것이 장남감이죠. 비디오도 장난감이죠. 그림도 장난감이고요 나 역시 장난감이에요. 나는 청년시절 지금보다 더 정치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예술을 할 때 나는 한 가지 타협을 했죠. 그 이후에 내가 하는 모든 것이 놀이가 되었죠. 나는 아기 TV예요 

백남준 관객에는 남녀노소가 없다. 소름끼치는 천재기와 천진난만한 동심의 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오른쪽에 말씀하시는 분이 바로 백남준의 대표작 다다익선을 같이 설계한 건축가 김원선생 

밥의 나눔, 말의 잔치 그리고 미의 향유와 멋과 여백의 정신 

이런 것이 바로 우리의 일상을 보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하는 에너지원이 아닐까싶다. 그런데 덴마크를 비롯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의 특징은 부자가 세금을 많이 내다는 점이다. 부자도 진정 부자로 살면서 한 나라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부자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다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 이외에 방법이 없다. 

그렇게 하려면 정부가 부자를 설득해야 하는데 우리정부는 국민을 행복하게 할 마음도 없지만 전혀 그런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 부자의 세금을 많이 거두려면 국민예산을 투명하게 써야하고 상류지배층은 부정부패가 없어야 하고 검소해야 한다. 날마다 정치 스캔들로 뒤범벅인 나라에서 그런 풍토가 가능한가. 네덜란드처럼 수상이 출근할 때 지하철을 타는 것 같은 장면은 아직 불가능하다. 

"행복한 나라? 1위 덴마크, 한국 56위"<갤럽>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7/21/0200000000AKR20100721153700009.HTML?did=1179m 

백남준생일건배를 제의하는 벤 패터슨과 백남준아트센터 이수영큐레이터가 통역을 맡고 있다 

 
벤 패터슨의 종이음악 퍼포먼스 

개막식 2010.7.26(월요일) 오후5시 덕수궁미술관 로비 

[관련기사]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15828.html 

레나토 하불란(필리핀 작가) I '국가의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http://asia.moca.go.kr/ 

[한국근현대미술거장전] 한국 근현대 미술을 만나고, 그 속을 거닐며, 꿈을 꾸는 전시 
63스카이아트미술관(영등포구 여의도동 60번지 63빌딩 60층) 2010.07.17(토)~2010.11.07(일) 
- 63빌딩 머리 위에 계관시인처럼 미술관모자 씌우다 

장욱진 나무가 있는 풍경 1965 24×33 캔버스에 유채 

63빌딩은 에펠탑에서 온 것이다. 이제 이 건물도 예술을 입고 문화를 담고 싶어 하는 것은 시대적 요청이다. 그래서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 63스카이아트(관장 홍원기, www.63.co.kr)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전을 열게 되었다. 이런 전시는 3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미술관 측에서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미국에서 성공한 대부분의 기업가들은 예술가를 만나고 싶어 한다. 예술가들은 창조하는 사람이고 기업가는 성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이 창조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서 보통사람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영감과 감동을 받기 원하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바로 창조하는 사람이기에 신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 면에서 성공한 기업가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존재가 예술가가 아니겠는가. 기업이 미술과 가까이 지내려고 하는 것을 바로 그런 무의식적 동기 때문이리라. 


[참여 작가] 강요배, 권옥연, 권진규, 김경승, 김인승, 김정숙, 김지원, 김창열, 김환기, 남  관, 노상균, 도상봉, 문범강, 민복진, 박득순, 박수근, 박영선, 변시지, 변영원, 변종하, 서용선, 손응성, 송영수, 신장식, 오지호, 유강열, 유경채, 윤명로, 윤석남, 이규상, 이대원, 이두식, 이마동, 이상욱, 이성자, 이종구, 이종무, 이중섭, 이흥덕, 장욱진, 전국광, 전뢰진, 전상범, 정관모, 정  현, 최만린, 최쌍중, 최영림 총 48인 

1부 사람을 만나다 (인물) 

'사람을 만나다’에서는 인물을 표현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미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통해 근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권진규, 김인승, 문범강, 박득순, 송영수 등 거장들이 표현한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화폭에 표현된 인물상뿐만 아니라 조각으로 표현된 얼굴상을 통해 다채롭게 한국 근현대 인물상을 만날 수 있다. 상류층의 현숙한 여인을 작품의 주 대상으로 삼았던 김인승의 <여인좌상>, 아카데믹한 구상화가로 인물화에 능했던 박득순의 <나부좌상>, 토속적인 설화나 민담을 흙벽과 같은 질감으로 표현하는 최영림의 <불심>, 농촌의 현실을 가시화하는 작품을 진행하는 이종구의 <UR-권씨>, 자아와의 소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문범강의 <000 Ⅵ(토끼)>, 용접조각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한 송영수의 <순교자>, 주로 흉상과 두상을 통해 절제된 긴장감과 정적인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권진규의 <자소상>, 여성의 비상에 대한 희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윤석남의 <날개> 등을 만날 수 있다 

2부 자연을 거닐다 (풍경과 정물)
 

 

‘자연을 거닐다’에서는 풍경과 정물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자연풍경과 정물들을 통해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시대적 모습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사실적 혹은 추상적으로 표현된 풍경과 정물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헤어진 두 아들을 그리워하며 이중섭이 특별히 많이 그렸던 군동시리즈에 속하는 <꽃과 노란 어린이>, 복숭아의 분홍과 연두색이 가해져 화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박수근의 <복숭아>, 아르누보 식의 구불거리는 식물을 소재로 많이 다루었던 유경채의 <해바라기>, 그림에 어린아이와 같은 눈으로 세계를 보는 천진함이 있는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 오지호의 <항구>, 도상봉의 <석양의 미륵도>, 특유의 점묘법으로 자연풍경을 그리는 이대원의 <농원>, 전쟁을 모티브로 한 강요배의 <스텔스-부메랑> 등을 볼 수 있다. 

3부 꿈을 꾸다 (추상)
 


‘꿈을 꾸다’는 근현대 미술 중 다양한 방법으로 화폭을 채우고, 때로는 간략하고 단순하게 사물을 표현하는 추상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유롭게 구현되는 추상화뿐 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새로운 실험정신이 시도되는 추상조각 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표작으로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인 김환기 작가의 <월광>,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십자가의 변형 형태나 원형 등 상징기호의 배열과 상관관계에 의한 질서를 추상화한 이규상의 후기 양식을 대표하는 <작품-A>, 남관의 문인 추상시리즈에 속하는 작품 <푸른 환상>, 상형기호에서 유출된 권옥연의 유기적 추상화 <우화>,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물방울을 그려 ‘물방울 작가’로 불리는 김창열의 <대한민국>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무정형의 부드러운 추상형태 작품인 김정숙의 <생존>, 인체의 근원에 관심을 기울였던 최만린의 <태>, 초현실주의적 조각인 문범강의 <그녀의 의식>, 침목, 아스팔트 증 재료의 특질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는 정현의 <무제> 등이 있다. 


63스카이아트 60층에서 한강과 서울의 도심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전망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미술관’이다. 또한 밤 10시까지 개관하여 보다 폭넓은 관람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미술관의 접근성을 높였다. 바쁜 직장인들도 퇴근 후 보다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사계절 밤 가족나들이에 좋은 장소로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자료] 

박수근 복숭아 28×50 캔버스에 유채 1957 

박수근의 과일을 그린 드문 작품으로 역시 박수근의 천재성은 여기에서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저 평범할 수도 있지만 그의 손길이 닿으면 명작이 된다. 아마 그가 복숭아를 가장 좋아하는 과일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복숭아에 분홍과 연두색이 가해져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중섭 '꽃과 노란 어린이' 종이에 펜과 유채 15*22 1955 

인간은 창의적일 때 가장 행복하다 가장 차원 높은 정치는 국민각자가 가장 창의적인간이 되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그런 면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지만 흔히 시대의 무지와 오해 속에 그런 면을 읽어내지 못한다. 오히려 대중은 그런 행복한 사람을 가장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빈축을 사는 것이나 불량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창의적 인간이 부딪치게 되는 첫번째 현상이다. 이중섭도 그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그의 열락을 그리고 있다. 

유경채 '해바라기' 100*64 1959 

이런 해바라기는 참으로 독창적이다. 고흐의 해바라기도 좋지만 황주리의 해바라기도 화사하지만 이런 해바라기는 은은한 빛 속에 더욱 강력한 한과 열정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누렇게 바랜 것은 시대가 그랬던 것 같고 작가만의 추상적 상상력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성자 '작품6410F-57' 45*52 1964 

신비한 바탕색의 경이로움은 놀랍다. 세련되고 우아하고 찬연하다. 사람의 얼굴을 닮은 흔적들이 은하수에서 순환하는 별자리처럼 떠다닌다. 워낙 이런 우주도를 그리기를 즐겼지만 이 작품가 그가 평상시에 시도한 유토피아적 이상세계를 잘 그려낸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을 그지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한다. 동양의 음양오행설은 페미니즘적 부드러움과 서구적 색채미를 가미하여 아주 독특한 그만의 상상화를 그린 것 같다. 


최영림(1916-1985) 불심 90*116 유채와 모래 1970 

그의 그림은 바탕은 에로티시즘이다. 예술의 극치는 바로 에로스의 힘과 독특한 해학성에 달려 있다. 피카소가 무엇보다 유명한 것은 바로 에로스의 미학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그런 에로스미학의 달인이 드물다. 다행이 우리에게는 최영림이 있다. 그는 불심이라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 그 내용을 매우 에로틱하다. 에로티시즘은 죽음의 영역도 뛰어넘게 하는 최고의 예술적 단계이다. 이 작품은 그런 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면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향토적 해학성이 없다면 그의 그림을 싱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김지원(1961~) '휴 거실에서-2' 200*220 1996 

김지원작가는 60년대 사람이다. 역시 그림의 배경과 분위가가 확 다르다. 민주화를 위해 치열하게 싸운 세대인데 이 작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경제적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서구적 세련된 미에 인테리어에 적용하고 있다. 미너멀하면서도 세 명의 남자를 아주 작게 그린 것은 바로 시대정신의 반영이라 할만하다. 아니면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 기법과 같은 초현실주의의 영향일 수도 있다. 

이규상(1918-1964) 작품-A 90*155 1960 

625가 지난 지 10년 만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현대적 감각의 수작이 아니었을까 싶다. 당시에는 추상화가 유행이었으니 그러하기도 했겠지만 단조로운 구조이나 구성에서는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천지인이라고 하늘의 별 혹은 십자가과 땅의 흙과 그리고 땅속의 세계까지를 다 담고 있다고 할까. 갈색의 다채로운 색감을 잘 살렸다. 신의 권능과 우주만물의 질서를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다. 

변종화 '나목' 90*115 1959 

제목이 없으면 무엇을 그렸는지 알기 쉽지 않다. 추상화이기는 하지만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형태보다는 색채로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보랏빛이 유난히 눈에 띈다. 색선면의 내재적 자율성이 리듬감 있게 표현되었다. 절규하는 나무라고 할까 당시 사회적 암울한 시기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419가 일어나기 전 사회상황이란 어떠했는지 짐작이 간다. 

남관(1911-1990) '푸른 환상' 90*116 1968 

삼국시대 유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서구인들이 봐도 놀라울 정도로 품격 높은 색채와 형태로 기호학적 추상에서 능수능란한 작가라 할 수 있다. 1910년 출생이니까 우리 부모세대보다 조금 더 나이든 세대지만 그 감각이나 실험정신에도는 오늘날 젊은 작가에 못지않다. 파리에서 생활이 그에게 당대미술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동서양의 미를 융합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얼룩과 이끼처럼 보이는 기법은 당시 타쉬즘(tachisme)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술적이고 환상적인 요소가 또한 강력하다. 

유강렬 1920-1976 호수 종이에 목판 63*72 1967 

60년대 호수를 이런 추상화로 그렸다면 대단한 용기다. 호수의 잔잔한 표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격랑을 그렸다고 할까 호수에 빗대어 격하게 소용돌이치는 작가의 내면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역시 미술이기에 가능한 한 기법이 아닌가 싶다. 굵고 변화 심한 검은 직선들과 여백은 수묵담채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신장식 '만물상-생명력' 캔버스와 한지와 아크릴 139*109 1999 

1999년은 남북협조가 고조되는 시기였는지 금강산이 멀 나라의 풍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품고 있는 한반도 금수강산 그 중에서 금강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데 이보다 더 사람들의 눈길을 잡은 작품을 많지 않을 것이다. 다초점으로 선을 긋는 기하학적 방식은 금강산이 자연미와 함께 조각미가 큼을 잘 보여준다. 

변시지(1926-) '까마귀 울 때' 111*161 1980 

제주도를 그 역사의 뿌리와 일상의 고단함에서 근거로 하여 작품을 그린다. 제주도의 민담이나 설화집을 읽은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의 변화무쌍함과 근현대사의 수난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극히 단순화된 소재로 제주도의 서린 한의 정서와 빼어난 풍광을 꾸부정하고 꾸불꾸불한 길로 상징하고 있다. 쓸쓸하고 향토적인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권진규 '비구니' 48×38×20 테라코타 1970년대 초반 

권진규는 넉넉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본에 유학해 일본여자와 결혼까지 했으나 귀국해 한국에서는 그에 대한 눈길을 너무 차가웠고 그는 매우 외롭고 힘든 혼자의 길을 걸었다. 그의 조각에는 구도자와 혁명가의 모습이 동시에 드러난다. 긴 목은 보다 이상적 세계를 향한 작가의 조금은 과장된 몸짓일 수도 있다. 그의 작품은 보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면 좋은 그런 작품이다. 엄숙하고 명상에 잠긴 듯한 표정이 우리의 삶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강요배 '스텔스-부메랑' 129*161 2004 

강요배는 80년대 날카로운 역사의 왜곡을 폭로하는 민중화가로 이름을 널리 알렸고 90년대 들어와 서정적 제주도의 풍광을 그려왔다. 그의 드로잉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미술기법에서 누구보다 앞선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을 그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에서 인위적인 요소가 적고 물 흐르듯 그림의 흐림이 자연스럽다. 여기서도 별빛들이 제각각 다채롭게 빛나고 있는데 그 메시지를 찾으려면 너무나 많다. 역사의 부메랑도 그렇지만 별빛은 시대가 어두울수록 더욱 빛난다는 속성을 노래한 윤동주의 시적 메시지도 동시에 담겨 있다. 실은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풍자한 작품이다. 

정현(1956-) 무제 나무 47*15*168 2001 

정현작가는 전시장에서 자주 본다. 그의 조각은 별 표정이 없다. 그런데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기발한 발상이 우리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사람의 모습을 한 것 같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고 물성에 대한 그의 관찰력과 그것을 다시 조소적으로 재해석하여 자기 나름의 독특한 조각언어로 구현하는 능력이 빼어난다.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작품 앞에 서면 입을 다물게 한다. 조각만이 가지는 차별성에 더욱 넋을 놓게 만든다. 

이종구 명환아저씨 부대비닐에 유채 60*85 1987 

아주 평범해 보이는 이 작품은 한국미술사 80년대 민중화 중 중요한 작품이다. 우선 작품의 소재에서 부대비닐을 사용했다는 것이 획기적이다 박수근처럼 지금 여기에서 그의 미술의 재료를 찾은 것이다 농부의 아들로서 가장 흔히 보는 부대를 사용한 점이 바로 그의 차별성이다. 그리고 그가 너무나 잘 아는 동네아저씨를 그렸다는 점 또한 당시로는 획기적인 것이다. 

그 이전에도 이런 인물에 작품에 주인공이 되기는 했지만 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게 담긴 작품에서는 없었다. 이는 박수근이 그의 작품의 주인공으로 시골아낙을 도입한 것이나 밀레가 농부를 그린 것과 같은 원리다. 사실적 회화이면서 농촌현실의 비참함과 현실적 발언을 회회적 언어로 잘 구사하였다. 당시 농민의 삶을 피폐하게 한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강한 발발을 이 작품 속에 담고 있다. 

박영선(1910-1994) 아틀리에 72*92 1957 

박영선은 일본과 프랑스에서 아카데믹한 미술을 공부한 당시로는 드문 혜택을 받은 분으로 그의 작품은 당대 여성들에게 최고의 그림으로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유학에서 접한 입체파의 영향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피카소의 여인상에서 그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그는 당시로는 앞선 교육을 받았고 미술교육자로서 공로가 크지만 작가로서 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이 정도의 안목과 교양을 갖춘 작가가 없었기에 그의 공로를 무시할 수는 없다. 작가에게 정체성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두식(1947-) 축제 162*103 2003 

양 속에 음이 있고 음 속에 양이 있다는 동양의 융합의 정신 혹은 퓨전의 미학을 오방색을 사용한 추상화롤 잘 형상화하고 있다. 그만의 독특함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화풍은 중국에서 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정형의 얼룩, 즉흥적 필치가 특징이다. ** [사진자료는 도록을 활용함] 

[관람정보] 10:00~22:00(연중무휴) 어른:12,000원, 청소년:11,000원, 어린이:10,000원(789-5663) www.63.co.kr 

[Bibliotheque 접힘과 펼침의 도서관] 홍대앞 상상마당 2010.7.14-8.24 


http://www.sangsangmadang.com/gallery/information/view.asp?GalS=143 

'소멸의 미학' '감상의 분할' '3만년의 미술사(30,000 years of ART)' 등의 책들이 보이네요. 

<광기의 역사> 사실 미술가는 광인처럼 보인다. 이 세상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기에 그 세상을 제대로 바꾸려면 광인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른다. 푸코는 유럽사에서 지배자들의 통치이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수많은 보통사람들은 광인으로 몰았다고 말하고 있다. 중세의 여자를 마녀로 몰거나 독재시절 개념이 있는 사람을 간첩으로 몬 것과 같은 원리다. 광기에 대한 진정한 탐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푸코와 관련 블로그 http://blog.hani.co.kr/seulsong/27030 


책을 가지고 설치미술을 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기묘한 조화라고 할까. 정연하게 놓인 책보다는 이런 식의 책배치는 이미지적 상상력을 자극하여 책읽기와  그림일기의 상호작용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유혹중 하나는 바로 획일적인 것에 대한 열망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나치즘을 낳게 된다. 과거 정권도 그랬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지만 이를 벗어나는 방식을 바로 뒤집어놓은 정신이 흩트려놓는 디자인마인드가 강력하게 요구된다. 


'예술의 종말이후' '보다 듣다 읽다' '일기예보' 'Digital Performance' 'Issues in curating' '예술가로 살아가기' '인간의 조건' '주류와 비주류의 미술현황과 미술비평' '다중(Multitude)' '박물관학'의 제목이 붙은 책을 볼 수 있다 


트위터로 즉각적 소통을 장을 열고 있죠. "문화개척자 12인의 엮어대는 창조적 날개짓"이라는 평도 보이죠 


건축의 모든 부분이 노출되어 있어 관객의 열린 사고와 상상력을 자극한다. 공간은 인간의 삶과 사고와 생각에 영향을 줄 것이다. 현대정신의 하나인 투명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서울의 건물에서 이렇게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 전을 기획한 윤영규 큐레이터의 미니 인터뷰장면이네요 


'Body Art and Performance(Lea Vergine)'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푸코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덧없는 인생과 예술' '제국의 시대' '모더니티의 미래' 그리고 '타타르키비츠의 미술사' 'Pierre et Gilles' 등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은 인간이 만든 최고의 문화발명품이다. 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만들려고 하다가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욕심을 가진 문화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는가. 미테랑대통령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1993년 미테랑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대전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헬기를 타고 서울에서 대전까지 가는 그 짧은 시간에도 책을 꺼내읽은 미테랑대통령을 봤다고 동시통역사 최정화선생은 증언한다. 


여기는 마치 책이라는 마티에르를 가지고 설치미술을 만든 것 같죠. 그리고 보면 이 세상에 설치미술 아닌 것이 없죠. 그리고 모든 사람과 사람은 형태와 색채를 가지고 있으니 이 또한 미술이죠. 인간은 미술과는 떨어져 살 수 없는 존재죠. 미술을 평상시에 무관심한 것 같아요. 살만하게 되면 다시 미술을 찾죠. 요즘 대기업이나 고층빌딩에 미술관이 생기고 명화가 걸리는 것은 그런 원리겠죠. 


20세기는 정신보다는 육체, 마음보다 몸이 주제가 되는 세기다. 몸의 철학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정신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치즘은 유대인학살이라는 어마어마한 범죄의 원인을 제공했고 마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청교도주의는 인간의 성적 표현을 억압하여 신이 내린 성적 행복을 박탈당했다. 

이 두 가지 문제가 미술에서도 화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미술이란 무엇보다 인간의 행복 즉 표현과 창조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몸의 철학은 퍼포먼스예술과 관련이 깊다. 백남준은 바로 그런 시대의 흐름에 한 복판에서 가장 잘 노는 광대역할을 한 셈이다. 

'ICE CREAM' 10 CURATORS, 100 CONTEMPARARY ARTISTS, 10 SOURCE ARTISTS 출판사 PHAIDON 

Phaidon Press is a British publisher of books on the visual arts, including art, architecture, photography, and design worldwide. As of 2009, Phaidon's headquarters are in London, UK, though they were in Oxford for many years, with offices in New York City, Paris, Berlin, Milan, and Tokyo. The company publishes in English, French, German, Italian, Spanish, and Japanese. 


현대미술은 변기와 깡통에서 시작했듯이 참으로 창의적 예술은 사람들이 다 버린 것을 다시 살려내는데 그 묘미가 있다. 이런 작품은 바로 그런 현대미술정신에 충실히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정보와 지식이 독점이 되던 시대가 있었죠. 중세기에는 일반인들은 성서를 이해하지 못했죠.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종교혁명이 일어났죠. 백과사전파가 나와 정보가 대중화 민주화되고 그래서 프랑스혁명이 일어났죠. 그러고 보면 모든 혁명은 책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죠. 

사드의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프랑스혁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성적 표현의 금기를 깬 것이죠. 성의 향락을 독점하던 세상을 전복시킨 것이죠. 하지만 아직도 극히 특수한 정보는 역시 특수층의 의해서 여전히 독점되고 있는데 이것도 결국 무너질 날이 오지 않을까요. 디지털기술은 아마도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안젤를 키퍼의 작품이 보이네요 

그의 작품은 우선 웅장하고 경건하죠. 거대한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들려오는 것 같죠. 한 시대의 예언자라고 할까요. 역시 독일적인 전통에 충실하다고 할까요. 국제갤러리에서 그의 전시기사로 쓰면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안젤름 키퍼 관련된 오마이뉴스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94701 


국내에서 나오는 미술관련 잡지들을 볼 수 있다. 월간미술 아트 인 컬처 미술세계 퍼블릭 아트 등등이 보인다 

ART & TODAY 출판사 PHAIDON 

미술에 관심이 있으면 이 정도의 책을 가져볼 만하다. 그리고 서구적 관점의 편견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다. 미술과 대중문화 아트와 일상 등 흥미진진한 주제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미디어미학' '디지털이다' '교육기계안의 바깥이다' '포스트식민이성비판' '미디어아트' 등의 책제목이 보이네요 


현대인은 현대를 살면서도 현대의 정신이 무엇인지 모른다. 현대인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어떻게 사는 줄 모른다. 이런 고민을 하게 하는 전시회라고 말하면 적당할 것 같다. 현대적으로 산다는 것은 역시 백남준이 말하는 '소통과 참여'와 깊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공간의 재창출 공간의 생산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런 공간적 분위기를 말하는 것인가. 인간은 공간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공간을 생산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공간이 기적적으로 시간의 영원성과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 예술이라는 것이 성립되는 것이 아닌가싶다. 국민의 예술적 감각과 디자인마인드가 높아지면 민주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삶의 질과 창의를 통한 인간행복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기념]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소장품전 2010.7.13-10.3 

과천국립현대미술관 스페인전포스터 

The Shadow of Speech. MACBA Collection 

13/07/2010 - 03/10/2010   NMCA,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Seúl 

This presentation from the MACBA Collection at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in Korea (Seoul) is the result of the research that has given form over the last few years to the museum’s programmes. It encompasses the entire chronological span of the Collection, beginning in the second half of the 20th century and continuing through today and includes works from Catalan, Spanish and international artists from various generations. It has been structured according to themes that express the tension between classicism and the spirit of rupture in the art of our time: the construction of an altered modernity that is resistant to Anglo-Saxon and Eurocentric cultural, aesthetic, and political canons.

 


 


큰 구멍이 숭숭 난 계단식의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계단식의자는 유럽에서는 문화와 교육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기호이기도 하다. 프랑스에서는 계단식 강의실은 무상대학교육을 의미하고 계단식 공연장은 대중이 문화를 즐기는 기호로 여겨지기도 한다. 

The notion that the Twentieth Century was the century of the image has long been discounted. In fact, it was a period during which the production of images moved from the realm of artists-craftspeople to that of industries using sophisticated technology – photography, cinema and television. The printed media, like the digital media today, exponentially multiplied the existence and circulation of images, to such an extent that they insinuated themselves into the dance of the senses characteristic of the ‘modern world’ – sound, music, the spoken word and its shadow, writing. 


80년대 우리나라 민중화를 연상시키는 정치풍자화죠 

The MACBA Collection develops the hypothesis of an unconsciously verbal artistic culture. The verbal plane is not just a counterpoint to inert materiality in the ‘visual arts’; it also acts as a wedge that plays a decisive part in changing the paradigm of representation and the role of the perceiver in all artistic relationships. Speech is a unique, unrepeatable action that takes place in a here-and-now that cannot be prolonged. 


관객의 참여는 현대미술의 화두다. 이것은 미술뿐만 아니라 무용 음악 연극 등에도 적용된다. 

The Shadow of Speech marks a profound change in the type of relationship that works of art establish with us, its recipients, and in how we see their mutual relationship today, or, in other words, in our view of one of the basic conditions of all works of art: in material terms, works of art can be inert and remain unaltered over the course of time, but they can also order time for us because they are premised on a specific time span. Time forms an essential part of a certain type of work, in just the same way as any other constituent material. We are embarking on a journey through the works of this collection, this collection we are reinventing, and our route will offer us numerous examples of the tensions between inertia and dynamics, and of how breaks with the past form our new traditions. 


웃음이 조금은 공허해 보이죠. 참으로 아름다운 미소를 보기는 힘들어진 요즘이죠.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가장 멋진 자기 나름의 미소를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 사람의 미소를 보면 그의 인간됨을 알 수 있다. 

Excesses and deficiencies of modernity, approaches to and withdrawals from the present, entrances to and exits from the real – the various facets offered here by the MACBA Collection constitute a landscape that has been sown for some time. It runs from works from the new classicisms to apparently disconcerting recent arrivals, and it is marked by a continuous accumulation of stories and subjects arranged in strata, revealing the recent past in the same way as they will continue to invent futures. 
Related links -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Korea 


인간군상 그들의 웃음은 웃음이 아니라 야유 같기도 하고 조소 같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연민 같기도 하다. 


현대사회 대기업의 간부직장인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할까요.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인간(혼)으로 사느냐 짐승(칩)으로 사느냐 이것은 영원한 숙제다. 


스페인은 오랫동안 군사독재를 고통을 받은 나라다. 그래서 유럽의 그 어느 나라 여성들보다 더욱 상품화되고 물질화된 것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영화포스터를 가지고 콜라주 작품을 만들었네요. 여기 보이는 영화는 백작부인의 게임 혹은 유희라는 제목이 붙었네요. 제목으로 봐서 그 스토리가 흥미진진하다. 


TV모니터가 보이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죠. 분명이 TV를 보고 있는데 현실의 삶은 보이지 않는 것이 바로 군부독재를 경험한 스페인작가들의 역사적 체험이겠죠. 

[심장병어린이돕기전] 2010.7.16-25 CNB 갤러리 http://weekly.cnbnews.com/main/main.html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353-109 CNB빌딩

 

CNB 3층 옥상 

리히터의 그림을 보는 것 같죠. 바닥은 잔디밭이고 비가 와서 우산이 쓰고 있는데 분위기가 있어 보이죠. 

난다 '잘 살아보세' 합성사진 2007 

난다는 주목받는 작가죠. 그의 창의성은 사진의 가상적 세계의 범위를 넓히고 그의 표현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진이 21세기 미술의주역임을 암시하고 있다. 그는 마그리트의 데페이즈망기법을 사진에도입하여 한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적 메시지가 담는 예술가로 사상가로 일면을 보이고 있다 

백남준은 1993년 8월에 사진가 임영균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난다의 작품과 일맥상통한다. 

 

[난다작가 관련오블기사] http://blog.ohmynews.com/seulsong/291227 

임영균에게

사진(寫眞)이란 것은/()짜를 베끼는 것은/필연적(必然的)으로 가()짜가 된다/만약(萬若) 사위(寫僞)라는 술()이 있다고/가정(假定)하면 이것은/()짜를 베끼는 것이므로/반드시 진()짜가 되는 것이냐?/

예술사진(藝術寫眞)이란 사진(寫眞)/사진(寫眞)이란 허상(虛像)에서/벗어나 사위(寫僞)에 접근하려는/정신적 의도이다/()영균은 그런 시도(試圖)에 있어서의/한국의 기수(旗手)의 하나다/

지금 컴퓨터를 이용한 인공사진이/차차 발달하고 있다/사위술(寫僞術)은 더욱 철저(徹底)해져서/진리가 숫제 안 보이게 된다/역설이다/가면(假面)의 진리(眞理) Osar Wild 오스카 와일드)/이 컴퓨터를 이용한 사진을 그냥 시디롬(CD Rom)에 넣으면 그대로 비디오아트가 되어 버린다. 1993. 8. 백남준

 

 

최비오 'infinite personality' 2010 

종교적 감성이 풍부한 최비오는 외모가 출중하고 매너가 좋다. 뉴욕에서 공부했고 청담동 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적도 있다. 이 작가를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는 바로 도상학을 통해 현대문명의 희로애락을 농축하여 화면에 담고 있다. 

김정남 '오르다' 캔버스에 펜 2010 

펜화의 섬세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자연의 신체를 투명하게 보여주면서 조형의 다양한 표현법을 제시한다. 

유진숙 '너의 죄를 사하노라' 2009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현대인의 무의식적 세계와 인간의 사랑의 열망이 욕망과 충돌하면서 어떻게 행동으로 돌출될 수 있는지를 화폭에 형상화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정신은 바로 현대인이 풀어야 할 쉽지 않은 과제이다. 

김명화 '이러한 얼굴' 73*60 2010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인간으로 살 것인가 짐승으로 살 것인가. 자본주의에서 인간으로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나 모두 돈의 신에 짓눌려 거기에 복종하고 산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조직과 돈과 사회구조 속에 하나의 작은 칩이 되고 살수밖에 없는 비극성을 고발하고 있다 

김준용 'The skin of destruction' 2009 

표면의 벌어지고 깨어지고 해체되고 그런 수없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한 구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세상에 완성은 없다. 바로 그런 해체의 수없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구성을 향해서 달려갈 뿐이다. 

찰스 장 '듀이' 2008(오른쪽) 

찰스 장은 인물화에 능하다. 그가 좋아하는 작가 키스 해링처럼 그림이 유쾌하다. 보면 즐겁다. 어려서 만화를 그림을 다시 보는 것 같다. 요즘 젊은 작가들에게는 더욱 친근감을 줄 것 같다. 그런데 사실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도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가 그린 캐릭터는 분명 서구적이지만 한국적 심성과 색채로 재해석되어 미국의 팝아트처럼 생경하지 않고 친근감을 주어 좋다. 

권정은 'Beyond Description' 2010 

무위자연을 노래하고 있다 젊은 작가임에도 무를 그리겠다니 그 포부가 굉장하다. 백남준은 무 음악을 작곡했는데 그런 정신과 통한다. 한지에 입체적 효과까지 가미하여 다양한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예측불허이고 무한하게 열려있다. 

장병철 연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의 인사말. 

병원의 문턱이 낮은 것은 아닌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장병철원장님을 뵙고 싶으면 언제나 만날 수 있단다. 미술이 의사선생님과 소통과 거리감을 많이 없애준다. 이분도 참으로 어린아이 같은 마음 예술가의 천진성을 지녔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 축하객으로 오신 한나라당의원 청와대대변인 출신 민주당 박선숙의원 그리고 이 지역구인 우상호의원 그는 민주당대변인이기도 하다. 
아트놈 '흐르는 황금눈물' 2009. 오른쪽 

작가 아트놈, 난다, 권정은, 찰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