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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자료 아카이브

[백남준] 먼 미래인 10만년 후도 생각(11932년, 난 10만 살)

<백남준(1932년 생) 친구 보스텔이 백남준에게 정확한 이력을 부탁했다. 그래서 '자서전'이라는 글을 남겼다. 아래 그 맨 마지막 부분> 여기서 백남준은 자신이 죽고 10만살(천년의 100)이 되는 이후까지 먼 미래도 사유하다

"11932년에 만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십만 살이 될 것이다"

 

1978년에 만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마흔여섯 살이 될 것이다.

1979년에 만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마흔일곱 살이 될 것이다.

1980년에 만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마흔여덟 살이 될 것이다.

1981년에 만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마흔아홉 살이 될 것이다.

1982년에 만일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는 쉰 살이 될 것이다.

2032년에 만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백 살이 될 것이다.

3032년에 만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천 살이 될 것이다.

11932년에 만일 내가 여전히 살아 있다면, 나는 십만 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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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를 위키에서 보면 그의 직업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화가, 기술자, 천문학자, 철학자, 해부학자, 수학자, 조각가, 박식가, 건축가, 토목 공학자, 외교관, 발명가, 작곡가, 시인, 음악가, 물리학자, 생리학자, 동식물학자, 화학자, 풍자화가, 과학자, 제도사, 디자이너, 글쟁이" 백남준도 비슷하다. 백남준을 20세기 다빈치라고 하는 이유 아닌가. 백남준 잘 모르는 게 있으면 그의 지인 중 전 세계 전문가 석학 등 2500명과 소통을 시도, 전화로 물어봤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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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은 잃어버린 땅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되찾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시간은 매우 제한된 1차적 자원이다.(석유도 제한된 1차적 자원이다. 왜냐하면 옥수수나 쌀과는 달리 석유를 생산하려면 지질학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유한 그림 수집가는 큰 공간을 수많은 그림으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삶에 단 1초도 더할 수 없다. 부자나 가난한 자나 죽음 앞에서는 모두 평등하다. 흔히 시간이 돈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 시간은 돈의 반대 개념이다. 현대 소비사회에서는 돈을 많이 소유하면 할수록 시간을 적게 소유한다 -백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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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학교는 예술학교가 되어야 한다" "가장 미학적인 것이 가장 교육적이다"- 백남준 // 이제는 모든 학교와 대학이 창의적 발상을 도발하는 교육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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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준 타계 1주기 추모 특별전 <부퍼탈의 추억(2007)>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발간 도록을 보면, 백남준 첫 전시 때 독일 사진가 만프레드 레베 찍은 모두 사진을 국현이 소장했다. 어쨌든 다행이다. 이때 취재하면서 도록 한 권을 얻었다. 백남준 저작권 사용이 그리 쉽지 않다. 저작권자 켄도 그렇고 미국에서 백남준 영화를 만들어 방영할 때 매우 까다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