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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40대 (1972-81)

백남준 뒤셀도르프대 교수취임 첫 수업

<비디오 비너스> 백남준 뒤셀도르프 대학교수 취임 첫 수업장면 1978


<비디오 비너스> 백남준 뒤셀도르프 대학교수 취임 첫 수업장면 1978

<비디오 비너스> 백남준 뒤셀도르프 대학교수 취임 첫 수업장면 1978 / 대학교수취임 첫 수업을 이렇게 예술적으로 모험을 시도하는 작가도 백남준밖에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놀랍고 경이롭다. 이 퍼포먼스에 비너스 모델을 뒤셀도르프 한 재학생이 자청하다. '그 스승에 그 제자다'

 

작년에 이 사진의 주인공인 자니스 거이(현재 독일미대교수)를 독일에 가게 되면 인터뷰을 할 수 있느냐고 요청했는데 내가 베니스에서 정신없이 취재하다 실수로 그녀가 내 인터뷰에 응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을 내가 보지 못해 나는 거절했다고 착각을 하고 아쉽게 독일에서 인터뷰를 못했다 귀국해 보니 이메일이 온 지 1달이나 지났더라 그녀가 너무나 화가 났을 것이다 1000번미안하다고 했지만 나의 실수가 너무 컸다 다음에 한번 기회가 있으면 인터뷰 아니면 이메일 인터뷰도 괜찮다 그녀는 나와 거의 같은 세대다

 

[예로 그의 첫 대학수업] 백남준 뒤셀도르프 예술대학의 교수가 되었지만 제자를 존중한 그가 일방적 수업을 할 리가 없다. 그는 무엇보다 학생과 공동으로 현대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원시적 생명력을 되살리는 해프닝아트에 '()'을 가미한 수업을 하고 싶어 했다.

 

그 원조 격인 1967년 샤먼과 함께 한 '오페라 섹스트로니크'도 이번에 선보이지만 10년 전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자신보다 25살이 어린 같은 대학 제자 '자니스 거이'와 함께 백남준이 피아노를 치면 '누드비너스'가 음에 맞춰 몸을 변주하는 퍼포먼스를 시도한다. 오감을 최대로 확장시키며 뒤틀린 우리 내면을 풀어주는 걸작이다.

 

이런 작품을 백남준이 교수가 되기 전부터 무척하고 싶었지만 모델료가 너무 비싸 못 하다가 드디어 수업시간을 통해 천지인이 하나이듯 자연과 인간과 음악이 하나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침 그의 제자 '이보 데코빅'이 이 퍼포먼스를 영상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