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남준 7년간 준비한 첫 전시(독일 부퍼탈 갤러리 파르나스 1963년 3월 11일부터 3월 20일까지) 뒤샹과 차별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개념미술가로 16가지 새로운 현대 미술 개념을 첫 전시 포스터에 적어 놓았다. 그중 하나가 objet(뒤샹 개념) sonore (음악의 전시, 백남준 개념)이다.
[2] 음악을 전공한 백남준은, 전자 미술(페인팅)로 전시를 하면서 TV로 피아노로 연주하는 음악 미술가가 아닌가. 미술과 음악을 비빔밥처럼 비벼버린 장본인이다. 서양 사람에게 기절초풍할 일이다. 그들은 한반도 생각해 보지 않는 발상이다. 이 또한 서양에서는 전혀 새로운 실험 미술의 출발(5차원 사기)인 셈이다
[3] 1963년 백남준 첫 전시 개념 18개 중 왼쪽 3번째인 <Objet SONORE>가 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바로 뒤샹의 오브제 아트에 백남준의 사운드 아트를 더했다는 의미다. 뒤샹 미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이 첫 전시 부제는 '서양미술 추방(EXPEL)'이다.
[4] 오브제 소노르 외 현대 개념미술로 15가지가 더 있다. 백남준 연구자 중 이 개념미술을 지금도 풀지 못하고 있다. 한국에서 김남수(백남준 연구자, 춤 평론가)가 지난 2015년 12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글로벌 흥) 전시 때 이를 풀어냈다. 그러나 완전하지는 않다.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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