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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50대 (1982-91)

[백남준] 퐁피두 삼색기와 랜던액세스

1. "책은 랜덤액세스가 가능한 정보의 가장 오래된 형태이다" - 백남준 * 랜덤액세스는 질서정연한 서구 근대주의의 해체를 의미한다.

<예술과 주술과 기술은 같은 말이다> 선사시대에는 예술(art)에 주술(magic)이 들어갔지만, 21세기에는 예술(art)에 주술 되신 기술(technology)이 들어갔다. 그렇다고 현대미술에서 주술(근원적 생명을 부활시키는 에너지)이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백남준은 선사시대 주술성을 대신해서 샤머니즘 아트(한국 굿 문화)를 도입했다. 기술에는 야생성, 주술에는 과학성이 결핍될 수 있지만 이를 상호 보완하고 융합해서 만든 것이 바로 비디오 아트다

 

2. <아래 백남준 1982년 작품 '삼색기(프랑스혁명 상징)'는 변화무쌍한 3가지(white red blue) 전자 색채로 연주하는 리듬과 선율과 운동감 넘치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 같다. 천재만이 상상할 수 있는 대형 작품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백남준의 단일 작품(삼색기 1982)이 퐁피두센터 전시에서 이렇게 큰 공간이 제공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개월 동안 퐁피두 전시장을 뒤덮은 광장 같은 거대한 전자 깃발(삼색기)은 맥루한이 관찰한 것처럼 우리가 지구촌 마을에 산다는 걸 의미한다. 이제 적어도 지구상의 모든 마을은 하나가 되었다. TV는 모든 걸 포괄하면서 또한 모든 걸 보편화했다. - 백남준 전문가 장 폴 파르지에, CNAC 잡지, 198211-12월호, 12" / Ainsi ce drapeau géant dont les plis vont tapisser pendant quatre mois le Forum(sans doute le plus grand espace jamais offert à Paik pour une seule œuvre) []. Si le Globe est devenu un village, comme le constatait Mac Luhan, chaque village de la planète devient un village de moins. La TV englobe tout. Mais aussi universalise tout. - D’après Jean-Paul Fargier, CNAC magazine, n°12, novembre-décembre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