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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50대 (1982-91)

[백남준] 1988년 기자들과 만남에서 웃음보 만들다

백남준 왈 / “태고 때는 말이야, 우리 동북지방에 한 3개월 동안 한 번도 해가 뜨지 않고 늘 밤인 적이 있었어. 일본, 중국, 한국은 음력을 쓰고 있잖아. 그때 당시에는 해가 없기때문에 모두 달을 봤겠지. 달을 봤을 거야. 달을 보고 가령 예를 들어서 달무리가 서면 내일 비 오겠다, 달이 이제 그 어떤 크기에 따라서 날짜가 얼만큼 갔다고 알 수 있는 거고.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달을 쳐다보면서 정보를 서로 공유했다. 그래서 그것이 가장 오래된 TV고 달은 인류 최초의 TV였어.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지었어. 종이는 이제 죽었어. 단 화장실 종이는 빼고 말이야.”이러니 긴장 속 기자들과 좌중들 웃을 수밖에. 그의 타고난 입담, 그 천재성 놀라웠다 - 당시 다다익선 설치기계기사 '남주희'의 증언

백남준 사인

 

1988년 백남준 만난 기자들 기가 팍 죽다/ 기자들 날카로운 질문 준비했지만 <1988년 다다익선 개막식에 백남준 아래와 같은 말을 하자, 질문을 노리고 있던 기자들이 기가 팍 죽어버리다.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어떤 말을 했나?> 아래 선덕여왕 백남준 천문학 관심 많은 이 신라여왕 높이 평가

 

// 현대미술관으로 오게 된 거죠. 이 과천에 있는 사무실 위층에 관장실 옆에 소회의실이 있는데, 그 소회의실에 정말 엄청 많은 기자들이 모였습니다. //

 

백 선생님께서 물 마시고 이렇게 좌중을 둘러보시고는 태고 때는 말이야, 우리 동북지방에 한 3개월 동안 한 번도 해가 뜨지 않고 늘 밤인 적이 있었어."라고 시작을 하더라고요.// “일본, 중국, 한국은 음력을 쓰고 있잖아. 그때 당시에는 해가 없기때문에 모두 달을 봤겠지. 달을 봤을 거야. 달을 보고 가령 예를 들어서 달무리가 서면 내일 비 오겠다, 달이 이제 그 어떤 크기에 따라서 날짜가 얼만큼 갔다고 알 수 있는 거고.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달을 쳐다보면서 정보를 서로 공유했다. 그래서 그것이 가장 오래된 TV고 달은 인류 최초의 TV였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순간적으로 그 많은 기자들 앞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까 기자들이 질문할 시간이 없죠. 모두들 이제 선생님 입을 쳐다보고 있는데 하는 얘기가 선덕여왕은 첨성대를 지었어." 그래서 자기가 선덕여왕을 만들었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런 내용들로 이어지면서 옛날에 니체가 신은 죽었다. 했는데 백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 종이는 죽었다. 단 화장실 종이는 빼고.”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좌중을 웃기기도 하고. 그날 저는 선생님의 타고난 입담, 천재성을 느꼈습니다. - 당시 다다익선 설치기계기사 '남주희'의 증언

행위예술 하는 백남준의 이 말이 맞다. 행위예술은 너무나 짧다 그러나 그 여운은 너무나 길다. 왜 그랬을까? 예술은 들고 다니는 소유물이 아니고 무소유(?)라는 말이다. 예술은 물건이 아니고 문화유산이라는 말인가?

 

백남준 그는 우리말 언어 구사에서 대단한 천재 "내 어렸을 때 별명은 헐렁이었어. 헐렁이를 영어로 하면 소프트웨어야. 그 헐렁이를 삼성전자가 받아준 것이 내 작품이지" 다다익선 기념축사 중 1988.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