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좌우 개념 구분에서 완전히 벗어나 교란자
백남준은 좌우의 개념 구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서구가 만들어놓은 그런 위험한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 동양의 태극 사상은 좌가 우고, 우가 좌다. 양이 음이고 음이 양이다. 우리나라 태극기를 가운데 원을 보면 알 수 있다. 서구의 이원론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참으로 어리석은 판단이다. 인간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인간은 선하면서 악하고 악하면서 선하다. 새는 좌우 날개가 있어야 난다. 인간은 좌뇌와 우뇌가 있어야 살 수 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지만 좌우의 덫에 절대 걸리지 않는다. 다만 백남준은 언제나 약자 편이었다. 백남준은 좌우를 다 가지고 노는 교란자였다.
2 내가 세계 지성인과 대화를 해 봤지만 가장 힘들 대상은 맑시스트였다고 / 그들은 철저한 무신론자인데가 무소유주의자이고 최고의 지성인이기 때문이다 - 백남준 /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맑시스트는 장 폴 사르트르가 있다. 그는 존재가 본질에 앞선다는 무신론적 맑스 이론으로 전 세계 철학을 뒤집어놓았다.
3 백남준을 정말 깊이 공부하면 전 세계 미술가를 단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한 우물을 파서 얻는 지혜다. 백남준 이야기에는 동서고금 세계적 천재와 인물이 다 등장한다. 맑스부터 쇤베르크 중국의 시인들, 현자들, 유럽의 석학들, 인류학적 지식과 선사시대의 역사적 맥락 등등 백남준은 한국문화의 원류를 우리나라와 정반대에 있는 페루에서 찾는 이유다.
백남준은 전 세계 2400명의 하버드 대학 미생물학자 미국항공우주국의 첨단물리학자와 존 케이지 같은 저명한 예술가과 수잔 손탁 같은 반전주위자 페미니스트와 체코의 대통령인 정치인 하벨과 인류학자 작품을 하다가 막히면 전화나 팩스나 통신기술을 통해서 묻고 답하면서 소통했다. 백남준에게 가장 버거운 대상인 천재적인 인사가 많은 맑시스트와 치열하게 논쟁. 세계 지성계와 미국 예술계를 이끌어가다.
4 한국에는 좌우 이런 유령 같은 것이 있는데 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다 그냥 가스라이팅 당해 주입된 것을 자신도 모르면서 떠든다. 맑스의 자본론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도 맹목적 사회적 미신에 의해 좌로 몰리고 공격을 당한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기독교는 너무 천박하다. 성서와 정반대로 간다. 내가 성서를 독일에서 박사 받은 성서학자와 15년 공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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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은 한마디로 규정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의 언어는 황당무계함의 집합이다. 예컨대 "예술은 사기다" "애국하면 망한다"고 했을 때 그 말의 담긴 진실을 이해하기 힘들다. 어찌 되었든간에 그걸 밋밋하고 싱거운 순수예술보다 톡 쏘는 짜릿한 양념이 들어간 예술 선호했다. 미국작가 앨런 말리스는 백남준은 "한국에서 태어난 지구촌 민주주의 건달 이기에 그와 예술적 자유를 놓고 견주려 한다면 큰 오산이다"라고 했는데 바로 본 것이다. 백남준은 걸쭉한 된장찌개 프랑스 앙파수프 독일 소시지 이탈리아 마늘빵 다 섞어놓는 요란한 요리 같은 개성을 소유자다. 한국에서 백남준은 80년대부터 소개 그래서 그을 이해하는 굉장한 불균형 과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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