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일연의 판타지는 장자의 판타지보다 더 무시무시해>
백남준 한자와 노장사상 경기 중 시절 천관우 선생에게 배우다 “老莊? 老莊사상하고 나하고 관계를 말하라구? 내가 경기학교 다닐 때 동아일보의 천관우가 우리 한문선생을 했거덩. 그때 『莊子』를 가르쳐줬어. 그런데 너무 어려워. 너무 복잡하고 방대해. 그리구 읽기도 어려워. 그러니깐 『老子』를 읽어야지. 노자는 五千말밖엔 안 돼니깐 짧구 클리어(clear)해. 『老子』를 뻥 튀기면 『莊子』가 되는 거야. 그런데 그냥 튀긴 게 아니구 『장자』에는 판타지가 들어갔지. 『莊子』의 판타지는 무시무시해. 하여튼 나사(NASA)에서 일하구 있는 사람들보다 스케일이 더 크닝깐. 『莊子』에게서 배울 건 시공관이야. 시간하구 공간이 따로따로 놀지를 안커덩. 그리구 그 스케일이 엄청나. 하여튼 무시무시해. 그런데 이 무시무시한게 또 있어. 그게 우리나라 일연의 판타지는 정말 무시무시한 거야. 대단해. 우리 민족이 참 판타지가 있는 민족이지. 老子 영향일지도 모르지. 나두 그런 영향을 받았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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