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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60대 (1992-2001)

백남준, 1993년 메가톤갤러리 '하우젠앤워스' 전시

'하우젠앤워스(Heisen and Wirth)' 스위스에서 출발한 글로벌 3대 브랜드 메가톤급 갤러리(9개 갤러리)에서 백남준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다.

 

[질문:고승연] 1993년에는 백남준 작가의 전시를 열기도 했는데, 당시 빈 공장 건물을 빌려 성공적으로 이끌었죠. 이 경험이 나중에 하우저앤워스가 어디에 '공간'을 열지 선택하는데 있어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알고 있다. 마침 올해는 백남준 탄생 90주년이기도 한다.

 

[대답: 마누엘라 워스] 백남준은 우리가 대단히 존경하는 작가예요. 당시 우리는 취리히 서쪽의 공업 단지에 있는 빈공간을 빌려 전시를 하자는 제안을 했죠.

그렇게 <Jardin illuminé. Austellungskatalog(전시도록) 이 책은 백남준의 열렬한 추종자인 스위스 아티스트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가 쓰다(아래 사진 여성) >라는 전시가 탄생했는데, 이게 우리가 처음으로 했던 '팝업' 개념의 전시였고 피필로티 리스트(Pipilotti Rist)와의 첫 협업이기도 했지요.

 

피필로티는 그 전시의 도록 에세이를 직접 쓰기도 했고요(세계적인 영상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피필로티 리스트는 2012-2013년 영국에 있는 아트 센터 하우저맨위스 서머싯의 첫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소화한 작가이기도 하다).

필로티 리스트

 

예상치 못한 특이한 건축 공간을 짓는 것은 우리 갤러리의 'DNA'가 된 것 같아요. 1996년에는 애너벨 셀도르프 (Annabel Seldorf)의 설계로 양조장으로 쓰던 건물을 개조해 취리히에 공간을 열었죠.

 

저희는 역사적인 건물을 복원하고 주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현대미술 공간으로서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공감적 소통을 이뤄내는 방식으로 인정받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했죠.

 

[질문: SY] 귀한 아카이브로 남을 백남준 도록도 그렇지만 전시 도록이나 단행본, 정기 간행물 등 미술 출판 영역에서 진정성 어린 행보를 보여왔잖아요. 저도 모친인 우르술라 하우저의 컬렉션 여정을 다룬 단행본을 아주 흥미롭게 읽었을 뿐더러 하우저앤워스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에 감탄합니다만.

 

[대답: MW] 저는 애서가이고, 아이반과 마크도 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죠. 1992년에 설립한 하우저앤워스 출판 부문은 아주 역동적인 임프린트로 성장했는데, 그동안 작가 아카이브와 저작물에 중점을 둔 150권 이상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많은 책이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장려할 만한 독특하고 소장 가치 있는 오브제 같은 수준 의 책들이다. ''은 우리 아티스트에게 있어 창의성이 지닌 새롭지만 간과된 측면을 세상에 알리는 '대사(ambassodors)' 같은 존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