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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60대 (1992-2001)

[백남준] '다다익선'이 미국국립미술관이었다면 저렇게

['다다익선'이 워싱턴국립미술관에 있다면 저렇게 내버려둘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172125005&code=960202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큐레이터와 미술보전 전문가와 연구진은 10년이 넘게 백남준의 남긴 먼지나 다름 없는 쓰레기 같은 소품 하나라도 보물처럼 소중히 여기면서 백남준 아카이브실에 잘 보관하고 그걸 시대 별로 분류하고 연구하고 정리하면서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아직도 10%정도 밖에는 정리를 못했다고 하면서 지금도 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백남준이라는 작가에 대한 태도와 높은 존경심은 우리하고는 너무나 차이가 난다

 

 

 

미국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백남준 작품 백남준은 이 작품을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미술관에 기증했다. 작품명 전자초고속도로[미국전역](Electronic Super Highway) 1995년 작품.Nam June Paik, Electronic Superhighway: Continental U.S., Alaska, Hawaii (detail), 1995, fifty-one-channel video installation (including one closed-circuit television feed), custom electronics, neon lighting, steel and wood; color, sound,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Gift of the artist.

 

그런데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은 소품도 아닌 대규모의 다다익선이라는 세계미술사 유일무이한 작품에 대해 이렇게 홀대할 수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게다가 그것을 예술품이 아니고 설치물로 분류하다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만약 워싱턴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에 백남준이 기부한 '전자초고속도로(미국전역)'작품이 고장이 났다면 우리처럼 이렇게 내버려둘까. 게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영혼과 심장과 같은 작품이 아닌가 이런 작품이 죽으면 국립현대미술관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나리자가 없는 루브르미술관 같은 것이다[맨아래 내용 참고]

 

백남준의 먼지 묻은 유품 하나도 잘 보관하는 미국에 비해 우리는 백남준 작품을 너무나 소홀히 한다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은 백남준이 남긴 작품을 만들기 위한 유품을 보물처럼 취급하다

 

 

 

[사진설명] Staffs members catalog object at Nam June Paik Archive at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

 

백남준이 이 세상을 떠났을 때 뉴욕 소호거리 머서 스트리트 110번지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을 하기 위해서 모아둔 모든 오브제 물건 낡은 TV 7트럭을 백남준 상속자 켄의 허락을 받아 미국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아카이브로 옮겨갔다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버렸을 것 같은데

 

 

이 골동품 같은 물건과 여러 TV로 과연 무슨 작업을 하려고 한 것인가 이 물건들은 지금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에 의해서 분류되고 연구되고 있다 현재도 이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10주년 때 백남준 회고전을 하면서 그 정리된 아카이브가 10분의 1정도(?) 공개된 것으로 안다. Photo Source:Nam June Pailk Global Visionary 144

 

 

 

[사진설명] Object storage at the Nam June Paik Archive at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Washington DC

 

미국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연구진에 의해서 재료가 연도확인 소재와 주제 등 분류되고 연구된 백남준 아카이브 카타로그(Items on Paper)가 완성되면 바로 여기 워싱턴 국립스미소니언미술관 백남준 아카이브 캐비넷에 보관된다 이 작업을 앞으로 10년이 지나야 끝날지 아직 잘 모른다 이런 아카이브 관리하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들 것 같다. Photo Source:Nam June Paik Global Visionary 178

 

 

[2012112313:30-17:30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에서 열린 다다익선 학술대회]

 

 

 

백남준 이상향:세계를 보자기로 싸듯이 연결시키다Lapping around the world

 

이명박 시절인 2012112313:30-17:30 국립현대미술관 소강당에서 다다익선 보존 어떻게 할 것인가(How to Conserve The More, the Better)라는 학술대화가 열렸다. 발표자로 [1] 국현 '장업' 학예연구2팀장 [2] 테이트 '핍 로렌슨' 소중품 연구팀장 [3] 퐁피두 '크리스틴 반 아쉬' 뉴미디어 학예실장 [4] '이정성' 다다익션 테크니션이 참가했다

 

-그런데 이 학술대회의 분위기를 보면 사실 다다익선 보전 가치를 희석화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지자 이정성 선생도 반박했지만 주최 측에서 간절한 설득에 못 이겨 다시 참가하게 되었다.

 

 

-성능이 아주 좋다는 LG 냉장고도 20년 쓰면 고장난다 다다익선도 전자아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고장이 난다 그러니 언제라도 고쳐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다다익선 2003317일부터 52일 사이에 리모델링이 되었고 그해 55일 어린이날 공개되었다 2018-200315년이 지났으니 이제 업그레이드 할 때가 됐다

 

 

-다다익선은 5천 년 대한민국 역사를 응축해 보이는 상징물이자 시금석 같은 중요한 작품이다 개천절이 주제이고 그 주인공은 스키타이 단군이다

 

 

-이 작품은 선사시대로까지 올라간다 영국의 스톤헨지와 불국사의 석가탑과도 관련이 있고 1982년 휘트니 미술관의 비라미디와 1984년 도쿄 메트릭스 등과 관계가 있고 이것은 1995년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있는 전자초고속도로(미국전역)와도 연결되는 작품이다. 하긴 한국사회를 국제사회에 정식으로 데뷔시킨 88올림픽이지만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작품다. 그래서 다다익선은 서울올림픽 개막식(1988.9.17) 이틀 전에 완성되었다

 

 

 

지난 2월부터 일부 고장으로 작동이 중지된 다다익선

 

다다익선과 같은 작품을 우리가 소장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벅찬 일이다. 최고의 작품이기에 그 관리비도 가장 많이 들고 매우 까다롭고 매우 예민하고 첨단의 기술이 요구된다. 그 규모 또한 얼마나 대단한가. 백남준은 항상 이렇게 아무도 시도하지 않는 예술 세계를 추구한 것이다. 다다익선이 불이 나가니 정말 위대한 작품임을 다시 깨닫게 된다. 문제는 이 작품을 대신할 작품이 지구상에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이 작품을 제대로 작동시키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백남준은 기계도 사람으로 봤다. 전자아트는 기계지만 그렇기에 이런 작품은 사람처럼 재정비할 수 있는 안식년을 주면 어떨까 싶다